동화 속 세상 들려주고 보여주는 TV…KT '키즈랜드'에 있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8.05.14 15:25

AI가 효과음 들려주는'‘소리동화' 각광…책 세계관 시각화 하는 VR 월말 출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KT의 '올레tv 키즈랜드' 시연회에서 KT 직원이 소리동화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제공=KT
"지니야, 소리동화 시행해줘."

명령어가 입력되자 IPTV(인터넷TV)와 연결된 AI(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가 '소리동화' 페이지로 화면을 넘긴다. 부모가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날 선택한 동화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 동화를 인식한 기가지니가 배경음악을 깔아 준다. "이웃집에 다녀오던 엄마가 호랑이를 만났어요"라고 말하자 우레와 같은 호랑이 포효가 기가지니를 통해 울려퍼진다. "어흥". 아이는 동화 이야기가 현실이라도 되는냥 엄마 품속으로 파고든다. 동화 속 인물이 걸으면 발소리를 들려주고, 밤이라는 말이 나오자 부엉이, 귀뚜라미 소리로 분위기도 조성한다. 아이들의 상상력도 극대화 된다.

KT가 지난 3일부터 서비스한 새로운 IPTV 유아 전용 서비스 '키즈랜드'의 대표 콘텐츠 '소리동화' 시연 모습이다. 기기자니와 연결된 TV앞에서 동화책을 읽으면 단어를 인식하고 어울리는 효과음을 내줘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 KT는 이처럼 AI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이 접목한 키즈랜드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키즈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KT '올레tv 키즈랜드' UI/사진제공=머니투데이

◇KT, '키즈랜드'로 키즈서비스 공략…"안전한 콘텐츠 추구"= KT는 1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올레tv 키즈랜드' 시연회를 열고 키즈 콘텐츠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키즈랜드는 KT가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국내 교육시장 대표기업들과 협력해 구성한 키즈 서비스 브랜드명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양방향 놀이 학습 콘텐츠와 직관적인 UI(사용자환경), 리모컨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키즈 콘텐츠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KT의 관련 사업 진출 전략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구글의 유튜브키즈도 키즈랜드를 통해 서비스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나미 KT 키즈콘텐츠팀장은 "KT 키즈랜드가 추구하는 콘텐츠는 언제든지 부모가 안심하고 보여주는 큐레이션 된 콘텐츠"라며 "유튜브키즈는 온라인 기반이라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T '올레tv 키즈랜드' 키즈 전용 리모컨 모습./사진제공=머니투데이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 리모컨도 키즈랜드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뽀로로', '핑크퐁',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이른바 키즈 콘텐츠 빅3 캐릭터 채널을 버튼 한 번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항균 기능을 갖춰 유아들이 물고 빨아도 무해하다.

◇이달 말 '하이퍼VR' 서비스 탑재…책 속 세계관을 TV화면으로= KT는 이달 말 동화를 읽고 동화 속 세계관을 TV에서 가상현실로 재연해 보여주는 '하이퍼VR' 서비스도 키즈랜드에 탑재한다.
KT 직원이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올레tv 키즈랜드' 시연회에서 책속 세계관을 TV에 담기위해 스마트폰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모습/사진제공=머니투데이

가령, 태양계 관련 책을 읽고 난 후 기가지니와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게 하면 집 안에 태양과 달을 가져온 듯한 화면을 TV 속에 구현해 낼 수 있다. 공룡이 보고 싶다면 '쥬라기 공원'과 같은 세계를 TV화면에 구현하고, 실제 가까이서 공룡을 봤을 때 얼마나 큰지 아이들이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기술이 제공된다.
하이퍼VR을 통해 TV화면에 책속 세계관인 태양과 달의 모습이 구현된 상황/사진제공=머니투데이

이 외에도 KT는 TV로 독서를 할 수 있는 '대교 상상 키즈'와 '캐리TV·핑크퐁채널·뽀요TV' 등 빅3 전용 채널, 유튜브키즈, 부모 전용 맞춤형 키즈 콘텐츠 큐케이션 등도 키즈랜드에 담고 어린이들과 부모 모두를 공략할 예정이다.

키즈랜드 출시에 맞춰 KT는 키즈 전용 TV 요금제인 '올레tv19키즈'를 출시했다. 부가가치세 포함 월 2만900원으로 250여개 채널과 1만5000편의 키즈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하는 '프라임키즈팩'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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