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 동생 마라도함 진수···두 번째 대형 수송함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8.05.14 10:13

[the300]병력 1000명, 장갑차, 헬기 등 탑재 가능···시운전 거쳐 2020년 해군에 인도

14일 오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가질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모습 / 사진 = 뉴스1



우리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새로 만든 선박을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행사)이 14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열린다.


마라도함은 2007년 배치된 독도함의 동생 격으로 배수량 1만4000톤급 수송함이다. 최대속력은 23노트로 승조원 등 1000명의 병력과 장갑차·차량·헬기·공기부양정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대형 재해·재난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작전을 지휘할 수 있다.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와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라도함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식별된 일부 개선소요를 반영했다. 국내 개발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다.



함명은 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결정됐다. 마라도는 한반도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있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경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등 군 관계자와 마라도 주민 등이 참석한다. 흥남철수작전 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가해 마라도함의 진수를 축하한다.


메러더스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22일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된 미국국적의 상선(유조선)이다. 정원이 60명에 불과하지만 피난민 1만4000명을 싣고 남으로 향했다.


항해 중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었으며 5명의 아이가 태어나 ‘크리스마스의 기적’, ‘기적의 배’ 등으로 불렸다. 기네스북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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