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풍계리 핵실험장 北 조치 '폐쇄' 아니라 '폐기'로 정정"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8.05.14 09:22

[the300]초기 핵동결 '폐쇄'에서 한 단계 높은 '폐기'로 수정

북한이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발표한 공보에서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30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4월 20일의 위성사진. (38노스 캡처) 2018.5.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북한이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 조치가 '폐쇄'(shut down)가 아니라 '폐기'(dismantle)라고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초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때부터 '폐쇄'라고 했는데, 완전한 비핵화는 '핵 폐기'를 의미한다"며 "지도자 간 구어체로 '폐쇄'를 썼었는데, '폐쇄'를 '폐기'로 정정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윤 수석은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부(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으로 진행할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날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3~25일 사이에 '폐쇄'하겠다고 했다.

'폐쇄'는 가장 초기의 핵 동결 단계 조치다. '폐기'는 핵 시설 동결에 이어 핵 시설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폐쇄'로 언급된 북한의 이번 풍계리 조치에 대해 그 정도가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청와대가 그 의미를 '폐기'로 바로잡은 것이다. 남북 정상 간 오간 말로 '폐쇄'라 했을 뿐, 그 의미는 보다 고강도인 '폐기'가 맞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적인 의미도, 북측의 용어도 '폐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폐기'라는 단어를 썼다"며 "그래서 ('폐기'로) 수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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