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비핵화하면 美 민간투자 허용할 것"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5.14 08:02

"美 민간 투자, 北이 필요로 하는 전력수급망 구축에 도움될 것"…김정은에 대해 "요점을 잘 아는 사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18.5.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민간투자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한다면 미국은 민간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민간 부문 투자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전력수급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행할 경우에 대한 경제적 지원 약속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다.

폼페이오는 또 "북한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따른다면 미국은 북한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시설과 농업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우린 남한과 견줄만한 북한 주민의 진정한 경제 번영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양국 정상 간 합의에 있어) 좋은 첫 조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것(단계적 비핵화)이 과거에 실패한 걸 목격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에 대해 "요점을 잘 알고 북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지도 안다"면서 "복잡성을 다룰 수 있고 서방 언론을 보며 세상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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