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PO '대어' 카카오게임즈, 공모규모 10% 그친 이유는?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05.14 17:34

지난해 순이익 956% 개선된 606억원…일부에선 2조원 이상 전망도


상반기 코스닥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게임즈가 공모규모를 전체 상장예정주식 수의 10%로 한정해 배경이 주목된다. 일부에선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을 넘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제출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상 공모규모를 전체 상장주식 수의 10%인 620만4000주로 기재했다. 전체 상장예정주식 수는 6203만3070주다.

통상 신규 상장사의 공모규모가 상장주식 수의 20~30%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공모규모를 최대한 축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중 공모사가 10% 안팎이었던 기업은 앱클론 등 일부 중소형 공모주 외에는 없었다.

지난해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22%) △제일홀딩스(28.8%) △스튜디오드래곤(21.4%) △티슈진(12.4%) △펄어비스(14.9%) △씨티케이코스메틱스(28.7%) 등 6개사와 비교해도 상장주식 수 대비 공모주 비중이 가장 낮다.

카카오게임즈가 공모비중을 이례적으로 10%로 한정한 이유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연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안팎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013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56% 증가한 606억원이다. 모회사 카카오의 지난 10일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게임업종은 공모가 산정시 가장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기업가치가 책정되는 업종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장외시장 거래가는 주당 3만원 안팎으로 이미 PER 30배를 반영해서 거래되는 중이다. 지난해 상장한 펄어비스는 주가 산정시 PER 35.4배(할인율 8.71~29.09%)을 활용했으며 넷마블은 PER 29.7배에 해당하는 공모가를 산정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 1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여유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기업가치 8400억원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중이라 기업가치가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에서 굳이 공모 규모를 확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배급권을 확보한 FPS(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수익화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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