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퓨처로봇을 설립한 송세경 대표는 불모지에 가까운 로봇 시장에 뛰어들기 전 삼성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며 미래 핵심 기술로 로봇을 접했다.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한달간 지리산을 종주하며 새로운 길에 대한 다짐을 굳혔다. 로봇이야말로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분야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로봇 개발 원동력으로 홍익인간 정신을 들었다.
송 대표는 "퓨처로봇의 목표는 태권V처럼 인간의 정서를 반영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며, "로봇에는 기술력뿐만 아닌 휴머니즘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퓨처로봇은 현재 최신 로봇 모델 '퓨로-D'를 생산 중이다.
퓨로-D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안내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모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어 통·번역서비스를 제공한 '수호랑'과 '반다비'가 바로 퓨로-D이다.
로봇산업의 향후 전망으로 그는 무인점포가 확산되는 유통시장을 주 타깃으로 꼽았다.
그는 "아마존이 무인점포를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선도 유통업체들이 무인점포 운영에 나서고 있다"며 "로봇을 이용한 무인점포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고객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로봇 개발은 막대한 R&D 비용이 필요한 분야로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로봇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연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로봇 시장을 개화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명건 세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오늘 세종포럼에서 강연해 준 송세경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한국경제가 로봇산업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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