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대FC, 인덕원중 '스쿨어택'..2002레전드·2003년생 만남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8.05.10 14:56
경기 인덕원중 2학년 4반 학생들을 부르는 김병지. /사진=스쿨어택땅 제공



이번엔 진짜 스쿨어택'땅'이다.

지구방위대FC가 처음으로 잔디가 아닌 맨땅에서 경기를 펼쳤다. 모처럼 미세먼저 걱정이 없었던 이달 초 '맘스터치 지구방위대FC 시즌2'가 경기도 안양을 찾았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찾은 곳은 인덕원 중학교다. 지구방위대FC는 이천수, 현영민, 백지훈 등 기존 멤버에 최진철이 한 달 만에 복귀했고, 스페셜 게스트로 박건하 해설위원까지 가세했다.

인덕원중을 찾은 지구방위대FC의 등장은 특별했다. 선수들은 운동장 한가운데서 확성기를 통해 "2학년 4반 나와라"를 외쳤고, 수업 중이었던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소란에 하나둘씩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학생들은 레전드들을 확인하곤 운동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구름떼처럼 몰려든 학생들은 금세 지구방위대FC를 둘러싸면서 경기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천수가 100여 명의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로 골 뒤풀이를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맨땅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박건하. /사진=스쿨어택땅 제공



'맘스터치 지구방위대FC 시즌2' 경기도편의 신청자는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이다. 인덕원중 2학년 4반 담임이자 체육을 가르치는 남경민 선생님은 2003년생인 제자들이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레전드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구방위대FC와의 대결을 신청했다.

남 선생님은 "지구방위대FC와의 대결을 앞두고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동료 선생님들에게는 먼저 사실을 알렸는데 학생들이 알아챌까 걱정도 됐다"면서 "아이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즐겨줘서 너무 좋았다. 처음엔 제자들이 2002월드컵을 실제로 보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열심히 뛰어주셔서 감사하다. 제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은채 학생은 "남경민 선생님이 최고다. 선생님께서 신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평소에 선생님이 장난을 많이 치시는데 지구방위대FC를 신청해주셔서 모두 놀랐다. 축구를 처음 해봤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수들도 너무 멋졌다"고 밝혔다.

지구방위대FC와 인덕원중 기념사진. /사진=스쿨어택땅 제공



오랜만에 맨땅에서 축구를 즐긴 레전드들도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남겼다. 지구방위대FC에 첫 합류한 박건하 해설위원은 "오랜만에 맨땅에서 뛰니 옛날 학창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 학생들과 뛸 기회가 없는데 이번에 중학생들과 뛰게 돼서 기분이 색달랐다"면서 "인덕원중 학생들이 생각보다 잘했다. 다음부터는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구방위대FC는 맘스터치가 후원하고 2002월드컵 4강 멤버와 '슛포러브'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스쿨어택 콘셉트의 시즌2는 지구방위대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사전에 신청한 학교를 대상으로 예고없이 기습 방문하는 게릴라 형식이다. 지구방위대FC가 승리하면 경기당 200만원을 맘스터치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한다. 참가팀에게는 지구방위대FC 기념품과 맘스터치 상품권을 제공한다.

지구방위대FC와 인덕원중 학생들의 치열한 승부는 슛포러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10일 오후 9시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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