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역대 최대 매출 속 영업이익 1/3 토막 왜?(종합)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8.05.10 14:43

1분기 영업이익 72.9% 줄어든 104억… 신사업 마케팅·인력채용 비용 '급증'

카카오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수익이 작년의 1/3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 광고·콘텐츠·커머스 등 주요 사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신사업 투자가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영업익 '급감'= 카카오는 1분기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2.9%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하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금융투자업계 전망치보다 훨씬 적다. 증권가에서는 200억원 후반대에서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데는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가 대폭 늘고, 지급 수수료·신규 인력 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신사업 투자로 47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문 매출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광고 1546억원, 콘텐츠 2856억원, 커머스 등 기타 115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8%, 33% 늘었다. 특히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플랫폼 도입 효과로 계절적 광고 비수기 효과를 상쇄했다.


◇"공격적 신사업 투자 지속"… 연말 신사업 수익화 본격화= 카카오는 올 한 해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 기조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과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는 연말부터 신사업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주요 신사업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용성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3월 월거래액 1조1300억원을 기록한 카카오페이는 연말까지 월 거래액 2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의 업무택시 고객사 500여곳 유치, 스마트콜 누적 사용자 50만명 돌파 등 유료화 시도에 본격 나섰다.

카카오는 주요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자신했다. 하반기 중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수익모델 통합 작업을 진행,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게임매출 대부분을 창출한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수익화와 다양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로 수익 기여도 증대가 예상된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올 한 해 전반적인 매출원의 고른 성장을 예상한다"며 "연간으로 20% 이상 매출 성장이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 대표는 '아웃링크'(포털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뉴스 제공) 전환 등 뉴스 정책 변경에 대해선 "뉴스 편집, 실시간 검색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아웃링크 역시 이용자 편익과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지켜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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