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우여곡절 많았던 1년, 다리 뻗고 잔 날 없었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8.05.10 11:57

[the300]더불어민주당 2기 원내대표, 고별 기자회견 "文정부 뒷받침에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도…김성태 단식 중단해달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여당 원내대표 임기 1년을 마무리 하면서 "하루도 다리 뻗고 잔 날이 없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2기 원내대표단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 속에서 단 하루도 다리를 뻗고 잔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원내대표단도 출발했다"며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자리는 영광스러웠지만 책무와 숙명은 참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참을 인'을 새기며 지냈지만 오직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음을 내딛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간의 성과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범 기틀 마련 △현장 중심의 정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당정이 함께 하고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를 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 동안 처리한 각종 민생 관련 법을 소개하고, 당청 간의 소통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민심이 어떤 방향인지 민심이 뭘 요구하는지 늘 상의해 방향을 잘 조정했다"며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부족함을 뒤로 한 채 임기를 마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4년을 위해 일 할 것"이라며 "남은 정치인생을 소외되고 힘없는 사람들의 든든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쉬움도 분명히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정치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개헌 동시투표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며 "이 밖에도 처리되지 못한 민생법안이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 마디를 남겼다. 그는 "지난 1년간 7번의 보이콧은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이 아니"라며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에 조건없이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8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에게도 "김 원내대표의 뜻이 국민에게 전달됐으니 이제는 몸을 추슬러야 할 때"라며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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