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 구제금융 받나…페소화 반등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5.09 07:42

아르헨티나·IMF 구제금융 논의 착수…'자유낙하' 페소화 2% 반등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추락을 거듭하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값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공세에도 끄덕 않던 페소화 급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IMF와 자금 지원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IMF에 얼마를 요청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아르헨티나 관리들이 300억달러(약 32조3700억원)의 탄력대출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마크리 대통령이 페소화의 '자유낙하'가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자 IMF에 손을 뻗쳤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달러 환율 추이(단위: 페소)/자료=블룸버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낸 성명에서 아르헨티나와 관련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IMF의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 개월째 급락세를 거듭하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반등했다. 페소/달러 환율이 역대 최고인 23.1페소에서 22.4페소까지 2% 하락(페소화 가치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최근 8일 만에 세 차례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40%까지 끌어올렸지만 페소화 급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20% 넘게 떨어졌다. 페소화 값이 추락하면서 이 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연간 기준으로 25.4%까지 올랐다.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15%를 넘어선 지 오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가 한창인 가운데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긴축발작'이 신흥국 전반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한동안 약세를 띠던 달러가 최근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도 긴축발작 우려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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