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집단패혈증' 강남 피부과 프로포폴 전량 검사 착수

뉴스1 제공  | 2018.05.08 18:50

질본 "주사제 준비과정 오염 가능성…미생물 검사 실시"
식약처, 제품 자체 변질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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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과 보건당국의 현장조사가 실시된 피부과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18.5.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발생한 집단 패혈증의 원인으로 프로포폴 주사제 변질 가능성이 지목되자 보건당국이 해당 병원 내 프로포폴 전량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피부과에서 사용한 프로포폴의 변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사용한 프로포폴에 대한 미생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해당 피부과에서는 전날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미용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저녁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온몸에 심각한 염증반응이 생기는 급성질환이다.

보건당국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 가능성부터 제품 자체의 변질 가능성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같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늘부터 미생물 검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도 "현재 패혈증 원인은 프로포폴 오염 가능성으로 추정하는 단계"라면서도 "변질됐다면 모든 단계를 다 봐야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은 제품의 변질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찰과 질본, 서울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기관 합동감식반은 해당 피부과에서 오후 5시까지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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