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현재 구글 자회사 유튜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이자 13년차 구글러다. 2006년 구글의 TV광고 플랫폼팀의 러브콜을 받아 구글러가 됐다. 관심이 있던 동영상서비스와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쌓고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쌓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러브콜을 받은 결정적 이유라고.
전 디렉터는 “당시엔 광고로 도배되는 TV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고 이것을 바꿔보기 위해 고민하다 구글에 들어오게 됐다”며 “한국에는 정말 훌륭하고 똑똑한 친구가 많은데 대부분 ‘엄친아’ 스타일로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시키는 일만 하게 돼 문제의식이 부족하고 수동적”이라고 말했다.
전 디렉터는 현재 유튜브TV팀의 개발총괄을 담당한다. 2014년 안드로이드TV 출시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4월 미국 5개 지역에 출시한 유튜브TV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젊은이들도 취업경쟁이 심화하면서 학력 등 스펙 쌓기에 급급해 자신만의 색을 잃어가고 있다”며 “경쟁자가 뭘 하는지 지켜보고 따라가기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한다면 구글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인재가 돼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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