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국 판매, 현대차 800여개 딜러 모두에 허용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8.05.07 15:16

미국내 100곳 딜러로 제한하려던 전략 수정…미국내 제네시스 판매망 분리 과정서 나온 갈등 해소

‘G80 2018’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딜러사 숫자를 대폭 늘린다. 48개 지역·100곳 딜러로 제한하려던 제네시스 판매권을 미국 내 800여개 현대차 딜러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800여곳의 미국 내 현대차 딜러 모두가 제네시스 판매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내 현대차 딜러들이 제네시스를 따로 판매 할 지 안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제네시스를 판매하려는 현대차 딜러는 기존 현대차와 구분되는 제네시스만의 독립된 전시 공간 및 서비스 시설을 갖춰야 한다.

제네시스 미국 총괄 매니저 어윈 라파엘은 "제네시스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미국 내 모든 현대차 딜러들에게 부여하겠다"고 지난주 현대차 딜러 회의에서 밝혔다고 오토모티브뉴스 등이 전했다. 이는 기존에 미국내 100개 전용 매장으로만 한정하려던 제네시스 판매 전략이 전면 수정된 것이라고 이 자동차 전문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제네시스 판매망 확대 조치로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는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올 여름 미국에서 G70 스포츠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G70이 속한 미국 프리미엄 엔트리카 시장은 연 45만~50만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모든 미국 내 현대차 딜러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 매장을 별도 운영할지 말지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단 2021년까지 제네시스만의 독립 서비스 시설 운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확인했다.

제네시스 전용 딜러는 초기에 기존 사업장을 활용할 수 있으나, 2021년까지는 제네시스 브랜드 단독 사업장을 구축해야 한다.


앞서 지난 1월 HMA와 제네시스 미국법인인 GMA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별개의 소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용 딜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와의 딜러망 분리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미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 위주로 딜러를 100곳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제네시스 판매권을 갖지 못한 일부 딜러들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G80 1만6196대, G90 4398대 등 모두 2만594대 팔렸다.
제네시스 G70/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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