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800여곳의 미국 내 현대차 딜러 모두가 제네시스 판매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내 현대차 딜러들이 제네시스를 따로 판매 할 지 안 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제네시스를 판매하려는 현대차 딜러는 기존 현대차와 구분되는 제네시스만의 독립된 전시 공간 및 서비스 시설을 갖춰야 한다.
제네시스 미국 총괄 매니저 어윈 라파엘은 "제네시스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미국 내 모든 현대차 딜러들에게 부여하겠다"고 지난주 현대차 딜러 회의에서 밝혔다고 오토모티브뉴스 등이 전했다. 이는 기존에 미국내 100개 전용 매장으로만 한정하려던 제네시스 판매 전략이 전면 수정된 것이라고 이 자동차 전문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제네시스 판매망 확대 조치로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는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올 여름 미국에서 G70 스포츠 세단을 출시할 예정이다. G70이 속한 미국 프리미엄 엔트리카 시장은 연 45만~50만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등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모든 미국 내 현대차 딜러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 매장을 별도 운영할지 말지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단 2021년까지 제네시스만의 독립 서비스 시설 운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확인했다.
제네시스 전용 딜러는 초기에 기존 사업장을 활용할 수 있으나, 2021년까지는 제네시스 브랜드 단독 사업장을 구축해야 한다.
앞서 지난 1월 HMA와 제네시스 미국법인인 GMA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별개의 소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용 딜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와의 딜러망 분리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미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득이 높은 지역 위주로 딜러를 100곳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제네시스 판매권을 갖지 못한 일부 딜러들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G80 1만6196대, G90 4398대 등 모두 2만594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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