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文대통령, 1년 전 수준 지지율 회복…77.4%-리얼미터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8.05.07 09:48

[the300]남북정상회담 호평 효과에 7.4%p 급등…與, 8주 동안 50%대 초반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사흘 앞둔 7일 1년 전 수준인 70%대 후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을 선언하는 등의 성과를 얻고 호평을 받으며 지지율이 한 주 사이 급등했다.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4일 나흘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취임 52주차(5월1주차) 주간 지지율(국정 수행 긍정평가)이 전 주 대비 7.4%포인트 오른 77.4%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율은 같은 기간 8.9%포인트 급락해 15.9%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래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취임 직후 수준이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1년 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다음주인 지난해 5월3주차에 81.6%를, 5월4주차에 취임 이래 최고 지지율인 84.1%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6월1주차까지 78%대를 기록하다 6월2주차부터는 70%대 중반(75.6%) 수준을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6월 지지율에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를 고려하면 이번 조사에서의 지지율이 사실상 취임 이래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등락 이유=이번 문 대통령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에 크게 좌우됐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6일에만 해도 67.9%에 그쳤지만 정상회담 당일 하루 만에 71%로 3.1%포인트 올랐다.


이어 이번 조사 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30일에 5.3%포인트 오른 76.3%로 이전 조사 대비 급등했다. 북미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 등이 보도된 지난 2일에도 2%포인트 올라 78.3%를 기록했다. 지난 3~4일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이 일자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이 담긴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안보 위협이 완화되자 거의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의 전 주 대비 상승이 관측됐다. 충청권에서 19.4%포인트로 가장 많이 오르며 지지율 81.7%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았던 TK(대구·경북)에서도 11.8%포인트 오르며 63.4%까지 지지율을 올렸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65.7%)에서 전 주 대비 9.1%포인트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보수 정당인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전 주 대비 21.2%포인트, 14.6%포인트 올라 61.8%와 32.1% 지지율을 나타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각각 10%포인트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며 과반 이상 지지를 얻어냈다.
/자료=리얼미터



◇정당 지지율=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8주 연속 꾸준히 50%대 초반을 유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1.7%포인트 올라 53.9%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2%포인트 하락해 17.9%를 나타냈다. 2주 연속 하락하며 6주 동안 유지했던 20%대에서 이탈했다.


이밖에 정의당이 6.3%로 3위로 올라섰다.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2.9%를 기록했다.


◇조사 개요=지난달 30일과 지난 2~4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조사한 5월1주차(문 대통령 취임 52주차) 주간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만518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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