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에는 23만5000여대(누적기준, 2017년 기준)의 에네팜이 보급됐다. 2012년과 비교해 6.4배나 보급량이 늘었다.
일본은 2009년부터 세계 최초로 가정용연료전지를 판매하고 있고, 2020년 140만대, 2030년 53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 가스를 연소시키지 않고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생긴 전기와 열(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더 높다. 전기는 전등·가전제품 등에, 열(물)은 온수에 사용된다. 특히 지금까지 유효하게 활용하지 못한 열까지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전기와 열을 잘 활용하면 95%의 에너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화력발전에서 가스 등을 태워 전기를 발전하면, 사용되지 않는 폐열과 송전손실 등으로 에너지 효율은 40%에 그친다.
에네팜은 파나소닉, 아이신 등이 생산하고 도쿄가스, 오사카가스 등 석유·가스 기업이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석유가스 기업이 직접 영업을 담당해 보급 및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정부는 연료전지의 종류와 설치 가격에 따라 올해 6만~20만엔의 보조금(지자체 별도)을 지급한다. 연료전지 종류에는 전해질에 따라 PEFC(고체고분자형), SOFC(고체산화물형) 두 가지가 있다. SOFC는 700도가 넘는 고온의 열이 발생해 가정에서 이용하는 것이 어려웠으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급량이 늘고 있다.
보급초기 300만엔(3000만원)이 넘었던 PEFC 에네팜 설치비용은 지난해 3분의 1 수준인 103만엔(1030만원)까지 떨어졌다. 2020년이면 보조금이 필요없는 자립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최근 상장을 준비 중인 에스퓨얼셀 등이 가정용연료전지 시스템을 판매 중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도 가정용연료전지 사업을 검토 중이다. 수소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얻은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토요타는 계열사인 아이신이 가정용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다.
카와무라 신야 경제산업성 수소연료전략실 실장보좌는 “사무실, 식당,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연료전지시스템도 작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며 “사무용에는 발전효율이 비교적 높은 SOFC 형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