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부상' 류현진, 결국 DL 등재.. 전반기 아웃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8.05.04 08:41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가 긴 멈춤 신호를 받았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반기는 뛰지 못할 전망이다. 류현진으로서도, 다저스로서도 초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 됐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류현진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훨씬 더 긴 시간 빠져있을 전망이다. 근육이 크게 찢어졌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1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2회말 첫 아웃을 만든 후 몸에 이상이 생겼다. 이닝 두 번째 타자 데븐 마레로를 상대했고, 2구를 던진 후 부상이 왔다. 왼쪽 사타구니 부상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류현진도 스트레칭을 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고, 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의의 부상 강판이었다.

애초부터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꽤 심한 부상을 입었다. 큰 손실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도 "2년 전 다쳤을 때보다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재활 과정이던 2016년 4월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후 한 달이 지나 다시 공을 던졌다.


하루가 지났고,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 소식이 전해졌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이다. 하지만 복귀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후반기가 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 LA 타임즈 등과의 인터뷰에서 "큰 부상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후반기가 될 것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돌아온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류현진으로서도 불운한 일이다. 류현진은 굉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정말 불행한 사고였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착실히 준비했다.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경기 도중 그냥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심하게 날씨가 추웠던 것도 아니다. 그저 불운한 사고였다"라고 말했다.

3일 애리조나전 기록을 더해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 29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중이다. 피안타율 0.154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88로 좋았다.

여기에 9이닝당 탈삼진도 10.92개에 달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류현진이 9이닝당 탈삼진 9개를 넘긴 것도 데뷔 후 처음이다. 9이닝당 피홈런도 0.91개로 1개 미만으로 내렸다.

이처럼 류현진은 올 시즌 여러 부분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류현진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달리던 '괴물'이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이 잡힌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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