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남북 훈풍에 한때 2500 돌파… 삼성電 1%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4.27 15:50

[시황종합]외인, 전일 이어 현선물 동시 순매수… 처로 관련주 동반 상승

코스피 시장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880대 탈환에 성공했다.

기술주 급등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는 남북 정상회담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개장초 한달만에 2500선을 재돌파, 2508.13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기관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것을 천명함으로써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돼 국내 증시와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정상회담은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외교적 현안이 핵심 의제로 당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액분 마지막날 1%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45억원 순매수, 이틀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이 2580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396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812억원 순매도 등 전체 196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전일 1만3000계약 이상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4567계약 순매수했다. 개인이 378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7475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이 3.13% 올랐으며 종이목재가 2.59% 상승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65% 오른 265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이벤트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증가해 수급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개인은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를 1조30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9096억원 순매도했다. 아마존 인텔 등 미 기술주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0.69% 상승, 8만71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9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412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0.96% 올랐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각각 2.28% 3.70% 상승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 내렸다.

셀트리온이 경쟁 제약사 로슈의 ‘맙테라’ 유럽 매출 감소 소식에 7.59% 상승, 27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50% 올랐다.

NAVER가 1.24% 내렸다. NAVER는 신성장 산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 부진 전망에 장중 71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북한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감에 한국전력이 2.82% 상승마감했다. POSCO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코스피 상장 철회 호식에 1.29% 내렸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5~26일 수요예측 결과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코스피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는 지난 2013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넷마블이 해리포터 신작 흥행 기대감에 7.58% 올랐다. 나흘 연속 상승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강세장 기대감에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이 2.32% 올랐으며 미래에셋대우가 2.63% 상승했다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이 상승마감했다.

남북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고속철도’를 언급했다는 소식에 현대로템이 4.31% 올랐다.

상승 하락은 각각 397개, 402개다.

◇남북 정상회담, 철도 관련주 동반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10포인트(0.81%) 오른 886.4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355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469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반도체 IT부품 종이목재 화학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이 올랐다. 통신장비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금속 기계장비 건설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셀트리온 강세에 힘입어 각각 5.44%, 3.28% 올랐다. 신라젠이 2.43% 상승마감했다.

에이치엘비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12.86% 상승 마감했다.

CJ E&M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오른 반면 메디톡스 나노스 코오롱티슈진 제넥신 카카오M 포스코켐텍 등이 내렸다.

카페24가 6.99% 상승마감했다.

철도 시스템을 공급하는 푸른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아티아이 대호에이엘 등 철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우리기술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578개 종목이 상승, 56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30원(0.40%) 내린 1076.6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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