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남북 정상회담, 애플·삼성에도 중요한 사안"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4.27 15:39

CNBC "애플·소니, 한국산 메모리칩·디스플레이 등 부품에 상당 부분 의존…공급 차질 생기면 세계 경제 악영향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외신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정치외교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애플과 삼성, 그리고 이들에게 투자한 많은 사람이 정상회담을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이란 무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지정학적인 이유를 넘어 애플 주식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투자자에게도 관심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CNBC는 한국이 메모리칩 제조의 선두주자라는 점과 세계 최대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를 보유한 나라라는 점을 지목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애플과 소니같은 기업들은 한국산 부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그 영향은 세계 경제 전반으로 미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남북 국경 인근인 파주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NBC는 "파주는 남북 국경에서 22㎞ 떨어진 곳"이라며 "LG에서 남북 국경까지 차로 17분이면 주파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남북 간 긴장관계가 강화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있는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오전 100여분 가량 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각자 오찬을 마친 뒤 오후 회담에 들어간다. 청와대가 오전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선 이미 비핵화 부분은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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