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님"…김정은 위원장, 호칭도 파격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8.04.27 11:09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통령'이라 불러

27일 오전 10시15분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양측 지도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판문점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27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고 남북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호칭도 다소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식 호칭인 '대통령' 뿐 아니라 '대통령님'이라고도 불렀기 때문. 기존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정상을 향해 '대통령'이라 칭했던 것보다 한층 더 존중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시작된 남북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과 정말 허심탄회하게, 진지하고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좋은 이야기를 하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평양냉면을 가져왔다고 언급할 때는 "대통령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과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섞어서 쓴 것으로 2000년과 2007년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때보다 한층 더 존중하는 표현이다.

앞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만났다. 당시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국방위원장',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라고 공식 명칭을 썼다. 김 위원장은 평양을 처음 찾은 김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주셔서 평양시민들이 고무돼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용단을 내려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정중한 표현을 썼다.


당시에도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대통령님이라는 표현까지 쓰지는 않았다. 이 같은 점에서 김 위원장의 호칭이 한층 더 파격적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원장'이란 호칭을 썼다. 문 대통령은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호칭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는 '여사'로, 리설주도 '여사'로 쓰기로 정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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