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남북 정상 모두 경호차량으로 '벤츠'를 낙점했다.
27일 오전 8시 6분쯤 문재인 대통령은 벤츠를 타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장인 판문점으로 향했다.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이용했던 '벤츠-마이바흐 S600'가드로 추정된다.
지난해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은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가드'를 경호차로 번갈아 사용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방탄차량으로 개조한 '제네시스 EQ-900(리무진) 프레스티지'를 새 경호차로 선정했다.
1억5400만원 상당의 기존 제네시스 차량에 방탄·방호 기능 등 첨단 경호장비를 포함해 한 대 당 가격은 5억9950만원으로 책정됐다. 방탄·방호 기능 외 세부 기능은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있다.
새로운 경호차량을 구입했지만 정작 이날 남북정상회담때는 벤츠를 선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차량과 비슷한 급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사용하는 경호차는 지난 2015년 10월 독일에서 구입한 신형 방탄 벤츠다. 정확한 모델명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판문점까지의 약 210㎞ 구간은 특수 방탄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10월 독일에서 전용 신형 방탄 벤츠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풀만가드'는 방탄차인 S600가드의 리무진 버전으로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도 뚫을 수 없는 차량이다. 외관의 전 부분을 특수 방화 처리해 화염병에도 터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화학 가스 공격에도 대비하기 위해 공기 흡입구엔 산소 공급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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