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날짜 3~4개 고려 중"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4.26 22:38

"장소는 5곳 후보…방북했던 폼페이오, 김정은 및 카운터파트와 훌륭한 만남"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폭스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폭스&프렌즈'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폭스뉴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다음달 또는 6월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개최 날짜는 3~4개, 장소는 5곳 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폭스&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실제로 열릴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그들(북한)이 우리를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물밑 협상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그는 애초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었으나, 북한 측이 면담을 마련해 단순히 인사 차원을 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1시간 넘게 김 위원장은 물론 카운터파트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의 카운터파트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폼페이오의 방문은 북한이 협상을 체결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으며, 폼페이오와 김 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한 것은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미 핵무기 시험과 연구를 포기했지만, 나는 아직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전임 정부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생일 축하로 시작된 이날 인터뷰에서는 27일 한국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설명 대신 보훈장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로니 잭슨 대통령 주치의, 자신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국내 문제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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