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조 4000억 들여 인수한 ZKW는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8.04.26 17:13

1938년 실립 이후 80년간 성장...2017년 매출 1조5700억원, 종업원 9000여명

LG전자에 인수된 ZKW는 193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돼 금속 제련 사업으로 성장했다. 금속 제련 공정을 보여주는 홈페이지 사진./사진=ZKW

ZKW는 193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설립돼 올해 창립 80년을 맞았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오토바이와 트럭용 금속부품 제련을 시작으로 수십 년 동안 혁신적이고 프리미엄급의 조명 시스템 및 전자 제품 분야의 전문성을 개발했다.

창업주의 사망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82년 모머트(Mommert) 가문이 인수해 본격적으로 자동차용 헤드램프 등 조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1989년 자동차용 헤드램프를, 1995년 트럭용 헤드램프를 처음 생산했다.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에 쓰이는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 시스템(AFS)'을 2005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AFS는 헤드램프 빛이 핸들의 조향 각에 맞춰 움직여 야간 운전을 돕는 기능이다. 2014년 이후 차량용 레이저 프로젝터,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개발했다.


1990년대 매출 3000만유로, 종업원 약 400명 규모였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12억유로(약 1조5700억원), 종업원 9000여명의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이다.

부품업체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5~6위권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을 보유한데다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사 프리미엄 라인 공급에 집중해 내실을 다져왔다. 빈 외에도 슬로바키아, 체코, 중국, 인도, 멕시코, 미국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한화 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도 ZKW 지분 30%를 3억3000만 유로(한화 약 433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로써 총 인수대금 규모는 1조 4440억원이다.
ZKW의 굴곡진 역사와 현재 주요 고객이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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