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회담도 이뤄질까…리설주 참석에 '촉각'

머니투데이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이재원 기자 | 2018.04.26 16:26

[the300][2018 남북정상회담] 최근 등장 빈도 높아진 리설주…김정숙 여사 '디저트 외교' 기대감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북한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갖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마주잡는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등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 여사의 참석은 미지수다. 우리 측에서는 원하는 눈치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리 여사 동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정상회담 일정 가운데) 오후에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저희는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일각에서는 리 여사의 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정상회담 일정이 길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은 27일 오전 9시30분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쪽지역으로 넘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저녁 만찬까지 이어진다.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을 마친 뒤 다시 북측으로 이동한다. 점심식사를 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에 오후에 리 여사는 두 정상이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 기념식수 때 함께 내려와 저녁 만찬 전까지는 김정숙 여사와 따로 일정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리 여사의 외교무대 등장 빈도가 높아진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리 여사는 지난달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당시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 옆자리에 앉아 김 위원장을 "우리 남편"이라고 부르며 변화한 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달 25~28일 김 위원장의 방중 때 동행하기도 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환담을 나눴고, 지난 14일 방북한 중국예술단 공연을 단독으로 관람했다.

리 여사의 이같은 활동은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외국 대표단이 오면 으레 국가수반 부부가 만찬을 열어 환영하는 서방의 방식과 같은 것이다.

한편 김 여사의 참석은 리 여사의 참석 여부에 달렸다. 리 여사가 만찬 등 공식 일정에 참석할 경우 김 여사도 만찬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김 여사의 특기인 '디저트 외교'를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여사는 지난해 5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직접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는 등 요리 솜씨를 뽐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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