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닉스진이 미국 항암 신약개발회사 온코펩(OncoPep, Inc)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 삼중음성 유방암 및 T-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닉스진은 26일 온코펩의 지분 42.01%(764만6559주)를 900만 달러(약 96억92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온코펩은 혈액암의 세계적 권위자인 케네스 앤더슨(Kenneth Anderson) 하버드 의대 교수와 닉힐 먼시(Nikhil C. Munshi) 교수 등 하버드 의대의 연구진이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또 하버드 의대의 산하기관인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다중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면역 항암 백신 특허 전용실시권 전체를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대상 특허는 현재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캐나다 등에 등록되어 있다.
다나-파버 암연구소는 1947년 암 연구를 위해 설립 되었으며 암의 유전학을 바탕으로 한 표적치료법에서 면역치료법에 이르기까지 최신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혈액암의 종류인 다발성 골수종과 재생 불량성 빈혈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및 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로부터 종합 암 센터로 지정 되어 있다.
한국에는 2011년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 암 치료 목적으로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18년 국내 제약 기업에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을 이전 하기도 했다
온코펩은 세계적 제약회사인 머크(Merck & Company),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 셀진(Celgene Corp) 등과 협력하여 항암 백신을 개발 하고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PVX-410’은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혁신 면역 항암 백신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 골수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유방암 환자 가운데 15-20%에 해당하고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신약 함암제 ‘PVX-024’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항암제로 항암효과가 뛰어나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1상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외에도 온코펩은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CAR-T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T-세포 치료제를 공동개발중에 있어 조만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닉스진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온코펩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온코펩 뿐 아니라 다나-파버 암 연구소 및 하버드 의대의 뛰어난 연구진과 연구시설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닉스진 관계자는 “온코펩의 혁신 면역항암제 ‘PVX-410’은 다중 펩타이드 암 백신으로 종양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반으로 제작돼 여러 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기에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온코펩 지분인수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항암제 공동개발을 위해 온코펩의 핵심 연구인력을 영입해 지속적인 임상을 진행하는 계획의 첫 단계” 라며 “온코펩은 항암제 연구에 집중하고, 다양한 적응증의 항암제 개발 및 전 세계 대상 기술이전은 바이오닉스진이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상 연구진행 중인 다발골수종 치료제는 2024년까지 약 40조원 시장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유방암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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