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막내리는 삼성전자…남은 황제주는?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4.26 16:33

[내일의전략]남은 황제주 '롯데칠성·LG생활건강·태광산업'…초고가주 액분에 거래소도 '웰컴'

삼성전자 액면분할 전 거래일이 하루 남았다. 액면분할 이후에는 주가가 50분의 1 수준인 5만원대로 낮아진다.

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만7000원(3.45%) 오른 26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로 단순 계산하면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약 5만2000원이다.

삼성전자의 장 중 최고가는 지난해 11월2일 기록한 287만6000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330만원선이다. 결국 300만원 시대를 열지 못하고 '황제주' 시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남은 황제주 롯데칠성·LG생활건강·태광산업= 삼성전자가 액면분할하고 나면 증시에서 '1주당 가격'이 가장 비싼 종목은 롯데칠성(26일 종가 162만8000원)이 된다.

이외에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LG생활건강(125만6000원) △태광산업(130만7000원) 까지 세 종목이다. 50만원이 넘는 종목은 코스피시장에서 △영풍(83만2000원) △오뚜기(77만1000원) △NAVER(72만5000원) △롯데푸드(76만원) △남양유업(66만3000원) 5개, 코스닥에서 △메디톡스(69만1700원)가 있다.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50대 1 액면분할로 투자자들은 다른 황제주들의 액면분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종목은 롯데칠성이다. 롯데칠성은 높은 가격과 낮은 거래량 등을 이유로 수년째 액면분할 후보로 언급됐다.


롯데칠성은 최근 한달 일평균 거래량이 1200주에 불과하다. 주식이 얼마나 활발히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일일회전율은 0.16%로 집계됐다. 일일회전율은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계산한 값이다.

◇초고가주 액면분할 거래소도 '웰컴'=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 시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 황제주들의 액면분할을 유도해왔다. 고가 우량주들이 주당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해 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KTOP30 지수를 준비하던 2014년에는 지수 편입 조건으로 '주가 50만원 이하'를 고려하기도 했다. 또 거래소는 초고가주 CFO들이 모인 자리에서 액면분할을 유도하기도 했고, 액면분할을 하는 상장사에 연부과금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도 "사장단이나 오너일가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성향 증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형주의 액면분할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