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115억달러(약 12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절감에 나선다. 판매가 지지부진한 미국 내 세단 라인을 전부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포드는 올 1분기 매출 419억6000만달러에 순이익 17억4000만달러를 올려 시장 예상치를 약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는 비용절감에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15억달러의 추가 비용절감을 포함해 2022년까지 총 255억달러의 비용절감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5.2%의 순이익률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세단 부문에는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아 사실상 미국 시장 내 철수를 시사했다. 스포츠카 머스탱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 외에 세단 부문에서는 신차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포드는 현재 토러스, 퓨전, 피에스타 등의 세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포드는 2020년엔 자동차 라인업의 90%가 픽업 트럭, SUV, 상업용 트럭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포드 고급 브랜드인 링컨의 컨티넨탈과 MKZ 등 세단 라인업 역시 플랫폼을 공유해 제작하는 만큼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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