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1원에서 287만원까지…2000배 넘게 오른 삼성전자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8.04.26 16:53

[삼성전자 액면분할]

삼성전자 10년 주가 그래프.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삼성전자 주식은 상장 후 43년동안 2200배 이상 올랐다. 1000원짜리 주식에서 코스피 황제주가 되기까지 삼성전자는 쭉 우상향 흐름을 이어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75년 6월11일 상장했는데 당시 가격이 1131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00년 이전까지 가전제품 사업이 주력이었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였다. 1991년 휴대전화를 개발한데 이어 1994년 세계 최초로 256M D램 개발에 나섰는데 이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대까지 올랐다.

반도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1위에 올라선 때가 2002년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주가는 40만원대를 지켰고 이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2010년 삼성전자 주가는 80만원을 돌파했다. 금융위기 후 2년만에 주가가 두배 오른 것이다.

2011년에는 10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때였다. 여기에 2012년 일본 D램 기업인 엘피다가 마이크론에 합병된 뒤 D램 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업황도 다시 호황기로 접어들었는데, 삼성전자 주가도 이 영향으로 2013년 1월 150만원을 넘었다.


2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이다. 150만원에서 200만원을 넘는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 엘리엇의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요구 등 각종 이슈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때 체력을 다졌기 때문인지 삼성전자는 2016년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조사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50만원을 넘기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주식의 장중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3일 기록한 287만6000원이다. 상장했을 때 가격 대비 2542배 올랐다. 이후 최근 250만원선까지 하락했는데, 이날 종가(260만7000원)는 상장 당시보다 약 2305배 오른 가격이다.

주가가 2000배 넘게 올랐는데도 증권업계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식이 저평가돼있다고 말한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로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 실적이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저하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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