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채소 해외수출 이젠 '멀리 더 멀리'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8.04.24 13:54

농촌진흥청, 쉽게 시드는 엽채류·과채류 신선도 유지 '수출용 수확후관리기술' 확립

-컨테이너 온도 3℃, 환기구 1/5만 개폐하는 방식 적용
-수확후관리기술 적용하니 채소 수확 17일후까지 양호
-최근 엽·과채류 7종(1.2톤) 선박편 싱가포르 수출 성공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지강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쉽게 시드는 엽채류와 저온장해가 발생하는 과채류에 수출용 수확후관리 기술을 적용, 싱가포르까지 선박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농진청은 수확한 뒤 예비 냉장을 거쳐 엽·과채류 7종의 특성에 맞춰 컨테이너 온도를 3℃에 맞추고 환기구를 1/5만 개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각 품목에 맞는 포장 방법도 달리했다. 2018.04.24.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신선 채소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은 많았지만 문제는 신선도 유지였다. 원산지에서 배로, 비행기로 이국땅에 도착하면 다시 통관절차를 거쳐야 해 보통 10여일이 훌쩍 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할 즈음에는 채소가 시들게 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수확후관리기술로 국산 채소류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쉽게 시드는 엽채류와 저온장해 발생이 쉬운 과채류의 수출용 수확후관리 기술을 개선해 최근 엽채류 5종(상추,시금치,깻잎,엇갈이배추,열무)·과채류 2종(풋고추,애호박) 등 총 7종(1.2톤 규모)을 싱가포르까지 선박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은 엽채류와 과채류를 혼합 수송할 경우, 쉽게 부패하거나 상품 가치가 떨어져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선박수출이 어려웠다.

이번 수출은 수확한 뒤 예비 냉장을 거쳐 수송할 엽·과채류 7종의 특성에 맞춰 컨테이너 온도를 3℃에 맞추고 환기구를 1/5만 개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각 품목에 맞춰 포장방법을 달리했다.


풋고추의 경우, 진녹색을 띠고 단단해 지는 시기에 거둬 저온장해를 막는 식물휘발성 물질 처리를 해 내포장 필름으로 포장했다. 또 애호박은 100㎛ 필름으로 소포장 한 뒤 상자에 넣어 알루미늄 필름 커버를 사용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지강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쉽게 시드는 엽채류와 저온장해가 발생하는 과채류에 수출용 수확후관리 기술을 적용, 싱가포르까지 선박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농진청은 수확한 뒤 예비 냉장을 거쳐 엽·과채류 7종의 특성에 맞춰 컨테이너 온도를 3℃에 맞추고 환기구를 1/5만 개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 각 품목에 맞는 포장 방법도 달리했다. 2018.04.24. ppk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달 28일 수확해 이달 1일 싱가포르로 수출한 뒤 같은 달 11일부터 4일간 현지 유통을 했다. 수확후관리 기술을 적용한 채소는 수확 17일후까지 모두 신선한 상태로 판매됐다. 기존 방식대로 상자 포장한 상추는 20~30% 정도 물러졌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시금치, 얼갈이배추, 열무, 풋고추와 애호박 등은 신선도를 유지했다.

신선도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중·장거리인 싱가포르에도 선박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물류비도 항공 수출의 1/6 수준이어서 한국산 채소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지강 저장유통과장은 "교민들도 해외에서 우리 입맛과 정서에 맞는 채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선도유지를 위한 기술과 최적의 수송 조건을 더 연구해 신선 농산물의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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