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中관광객 교통사고에 대사관·병원 찾아 위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8.04.24 09:10

[the300]"후속조치에 최대 성의"…북중 관계개선 드러내

주북 중국대사관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찾아 위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4월23일 새벽 6시30분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는 지난 22일 저녁 북한 황해북도에서 발생했으며, 중국인 32명과 북한 주민 4명이 숨지고 2명의 중국인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최고령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버스 전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중국 당과 정부,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위문과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 인민들도 비극적인 이번 사고를 자기들이 당한 불행으로 여기고 있다"며 "우리 당과 정부는 유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셔주는 심정에서 후속 조치들을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리진군 (주북 중국)대사는 "김 위원장이 바쁘신 속에서도 이른 새벽에 친히 대사관을 찾으시여 진심으로 되는 애도와 위문을 표하신데 대하여 깊은 감동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통신은 또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이날(23일) 저녁 병원을 찾으시어 부상자 치료 정형을 직접 요해(파악)하시었다"며 "부상자들을 찾아가시여 따뜻이 위로하시고 환자들의 상태를 료해하시며 정부병원의 의료성원들과 함께 앞으로의 치료대책을 협의하시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중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했다고 북한 공식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북중관계 개선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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