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남북경협주 선두에 서 있는 건설주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주택사업 불확실성으로 주가 부진에 시달리면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손꼽히던 건설주가 반등의 서막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종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해외 수주 모멘텀이 충분한 상황에서 남북 평화체제로 인한 인프라 투자가 더해진다면 건설주엔 '플러스 알파'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해외 수주를 감안하면 상반기 전후로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북한 경제개발 참여가 가시화되면 주가엔 강력한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는 시장 기대치만큼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확인하는 시기"라며 "상반기엔 주가가 하방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해외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평화체제와 관련해선 "투자심리를 자극할만한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수급이 이동,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단기 조정을 있을 수 있지만 하반기 호재를 상반기 전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이익증가와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주가가 올해 수주 규모를 선반영하면서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
한편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09%) 내린 2474.11에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39%(700원)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말부터 급등하던 남북경협주는 이날 오후 3시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주가 급등했지만 직접적인 수혜를 가늠할 수 없거나 큰 연관성이 없는 종목이 섞여 있을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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