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사 선정…판문점에 방송·통신망 구축(상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임지수 기자 | 2018.04.23 16:00

SKT·KT, 일산 프레스센터에 5G 구축·라이브 중계 등 취재 지원

2018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후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왼쪽)과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이동통신사들이 27일 판문점에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과 방송 중계를 위해 통신·방송 지원에 나선다. KT는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사로 판문점 내 통신, 방송망을 구축하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통신 서비스를 책임진다.

이통사들은 또 내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기술을 남북정상회담 현장에서 소개하며 5G 선도국가로의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KT,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사 선정=KT는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통신, 방송 중계 등 지원에 나선다.

KT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 지원을 맡게 됐다. 정상회담 뿐 아니라 1971년 남북직통전화 개설과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가 KT 통신망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2005년 남북간 광통신망이 연결되며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에도 통신 기술이 활용됐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T·KT, 일산 프레스센터에 5G 구축=KT와 SK텔레콤은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의 생생한 모습을 5G로 전달한다.

이를 위해 일산 킨텍스에 마련되는 프레스센터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5G 태블릿 등 기기를 통해 한국을 찾은 전세계 취재진에게 남북정상회담을 라이브로 제공한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약 350개 매체, 2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SK텔레콤은 5G 360도 실시간 중계와 가상현실(VR)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를 활용한 VR 체험은 8K 수준의 360도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다중 해상도 뷰포트’ 기능을 적용해 더욱 생생하게 현장감을 제공할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프레스센터 내 전시장에 회담 관련 뉴스와 과거 남북정상회담 영상,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영상, 최근의 평양공연 영상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마트월’도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월’을 SNS와 연동시켜 남북회담에 대한 국민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KT는 회담 결과 브리핑 내용을 일반 방송 중계 뿐 아니라 5G망을 통해 360도 VR 영상으로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또 KT는 프레스센터가 조성되는 킨텍스 외부에서 5G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5G 홍보관’을 운영한다. 25~27일 운영되는 이동형 홍보관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로봇팔을 조종하며 5G의 초저 지연성을 경험할 수 있는 ‘5G 로봇암’을 비롯해 레이싱 게임을 통해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초다연결성을 실감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스피드’, VR 동계스포츠 체험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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