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에 봄바람"…3월 외인 관광객 1년만에 두자릿수 성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4.23 10:58

3월 방한 관광객 137만명, 전년比 10.7%↑…中관광객 금한령 이후 1년만에 증가, 아시아·중동 급성장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들이 입국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 한해 동안 중국의 금한령, 북핵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방한 관광 시장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년만에 두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수가 136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 외부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은 11.8% 증가한 40만3000여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규모다.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개별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중동 지역은 16.4%성장한 44만1000여명이 방한했다. 전체 방한 관광객 중 32.3% 비중을 차지하며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11.1% 성장세로 방한관광객 규모면에서 처음 3위에 오른 대만은 지난달 26.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 및 베트남 관광객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신규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공사가 지난해 새롭게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몽골, 카자흐스탄 관광객은 각각 23.6%, 41.0% 증가했다.


일본 관광객은 7.3% 증가한 29만40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패션 등 신한류 트렌드와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주·유럽 시장도 3.5% 늘었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효과로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 관광객이 증가했다.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앞으로도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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