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 무디스(Moody’s)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관계 변화 등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소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로베르토 사이폰 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및 금융공기업 총괄,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을 각각 만났다.
김 부총리는 면담에서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주변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 등 진전사항을 신용평가기관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부총리는 최근 한국의 경제 동향과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적극적 재정 운용과 구조개혁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평가기관들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기관들은 또 한국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성장잠재력 확충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소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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