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관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덫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남북·북미회담 등 지도자들 간의 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포기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보좌진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합리적이며 협상에 기꺼이 임한다는 '환상'(illusion)을 심기 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약속들(modest pledges)을 제안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의도대로 된다면) 미국이 정치적으로 북한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이번 성명에서 '하지 않은 말'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핵무기폐기에 대한 직접적인 약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좌진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 목적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은 제재가 풀리면 핵프로그램 관련 합의를 위반하곤 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성명 발표 이후 "좋은 소식"이라며 "진보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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