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 추가 압색 '한달만'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04.22 13:45

(상보)"건물 안 CCTV, 건물 밖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 압수수색 진행"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출입 계단에 댓글 조작을 규탄하는 손팻말들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경찰이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는 일명 '드루킹' 김모씨(48)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파주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낮 12시부터 느릅나무 파주사무실 건물 내 폐쇄회로화면(CCTV) 영상자료와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주사무실에서 USB(이동식저장장치) 1점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느릅나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던 김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또 현장에서 댓글 조작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170여대도 확보했다.

이후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매크로 사용 등 드루킹의 혐의점이 구체화 됐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 등이 확인됐다.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은 한 달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그 사이 관련자들이 증거를 이미 없앴을 가능성도 높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압수수색 이후에도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느릅나무 출판사에 지속적으로 출입하고 있다"며 "추가 증거자료를 입수하는 한편 출입자와 이들의 공모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공모는 김씨가 '소액 주주 운동을 통한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운영한 네이버 카페로 회원 수는 2000여명이다.

경찰은 '늑장·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뒤늦게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전날인 21일에는 경공모와 관련 네이버 비공개 카페 2곳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현지에 가서 압수수색하는 것이 아니고 네이버 카페 내 전산자료만 요청하는 것"이라며 "자료 회신 대기 중이고 자료는 대용량 파일 형태로 이메일로 회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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