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원/달러 환율 1067.3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8.04.20 16:15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전날의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다시 1060원대 후반 수준을 회복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위험자산 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원화 약세) 1067.3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반영해 5.3원 오른 1066.8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후엔 강세 기조를 유지하며 1065~1068원대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역외 원/달러 환율의 강세를 이끈 것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었다. 1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6.3bp(1bp=0.01%) 오른 2.930%를 기록, 3%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뛰어오르자 증시가 급락 쇼크를 경험했던 지난 2월 초반 수준까지 다시 올라선 것이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오른 89.87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또한 하락세로 반응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77포인트(0.39%) 내린 2476.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909억원 순매도했다. 1월31일(6630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다만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완화 기대감이 살아 있었던 만큼 추가 상승은 막혔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원화 강세 요인이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상승 여력을 제한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28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3.96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 대비 4.08원 오른 1316.9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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