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인성·팬서비스 모두 완벽…러프, 못하는 게 뭐니?

OSEN 제공 | 2018.04.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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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완소남' 다린 러프(삼성)의 단점은 무엇일까.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평소 출중한 실력 뿐만 아니라 팬서비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러프는 19일 사직 롯데전이 끝난 뒤 구단 버스에 타기 전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합창하는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자신이 사용했던 배트를 선물했다. 가격이 꽤 비싼데도 흔쾌히 건네는 러프의 모습에 팬들은 폭풍 감동했다는 후문이다. 러프의 미담 사례는 나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를 꼽아보자. 


지난해 6월 21일 잠실 LG전서 선발 차우찬을 상대하는 과정서 파울 타구를 때렸는데 이 공은 내야 중앙 테이블 쪽에 떨어졌다. 타구를 맞은 관중의 맥주는 엎어졌다. 이 장면을 타석에서 유심히 지켜봤던 러프는 통역 담당자를 통해 자신의 친필 사인볼, 맥주를 선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를 즐기러 온 팬들이 나 때문에 피해를 봤기 때문"이라는 게 러프의 말이다. 


그리고 지난해 9월 4일 대구 시내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만난 대구 모 고등학교 야구부원의 사진 촬영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식사 비용까지 몰래 지불했다. 


러프는 "고등학교 야구 선수가 내게 정중하게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을 했었는데 매너가 참 좋은 친구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를 배려해준다는 게 확 느껴졌다"며 "나처럼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아내가 식사 비용이라도 계산해주자고 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 작은 정성일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러프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노력하는 선수다. 그는 "지금껏 야구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이 팀에서 나가라'는 식의 비난을 받았는데 KBO리그는 다르다. 야유 대신 격려를 통해 다시 힘을 내게끔 했다. 성숙한 팬문화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지금껏 봤던 팬들 가운데 충성심이 가장 강하다. 삼성팬들이 즐겨 입는 유니폼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좋은 성적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리고 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만나고 싶다.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러프를 올 시즌 라스데이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정했다. 오는 21일 대구 KT전을 '러프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은 '러프 데이'를 위해 '아이러프유' 공을 특별 제작했다. 선수 모습이 새겨진 이 공 5000개를 경기 당일 오후 3시부터 라팍 남측 주차장 2층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랜덤 추첨에 당첨된 팬 100명을 대상으로 러프가 사인회를 갖는다. 사인회 참가자 100명에게 러프가 '아이러프유' 공에 사인을 해줄 계획. 이날 경기에 앞서 러프의 아들 헨리 러프가 시구를 한다. 부인 리비 러프도 아들과 함께 시구 행사를 돕기로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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