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선발투수 첫 출발, 류현진이 최고 스타트

OSEN 제공 | 2018.04.2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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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아시아 출신 선발투수들의 시즌 출발이 엇갈리고 있다. 기록상 류현진(31·LA 다저스)이 가장 좋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와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는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한국시간)까지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을 한 아시아 출신 투구는 총 5명이다. 류현진, 다르빗슈, 다나카, 마에다 겐타(30·LA 다저스), 그리고 투·타 겸업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다. 올해가 첫 시즌인 오타니를 제외하면 네 명의 투수 모두 단일 시즌 10승을 두 차례 이상씩 기록한 경력을 가진 검증된 투수들이다. 그러나 초반 출발은 사뭇 다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발걸음이 가장 경쾌하다. 류현진은 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87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시즌인 2013년 못지않은 세 경기 출발이다. 15⅔이닝 동안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피안타율은 1할6푼4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96에 불과하다. 땅볼/뜬공 비율도 1.70으로 훌륭하다.


올해 좀 더 빠르고 각이 큰 커브를 장착한 류현진은 지난해 중반부터 던지기 시작한 컷패스트볼의 커맨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순항 중이다. 류현진은 오는 22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애리조나전에서 고전했던 류현진으로서는 강팀을 상대로도 좀 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길 필요가 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시즌 초반 순항의 발판을 마련한다.


오타니는 강렬했다. 타자로도 뛰는 와중에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엄청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18일 보스턴전에서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등 고전한 끝에 2이닝 3실점에 그쳤다. 투수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있다. 오타니가 현재의 투구 내용을 계속 이어갈지는 MLB 전체의 화두이기도 하다.


마에다도 나쁘지는 않은 투구다. 4경기(선발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냈다. 14⅓이닝에서 24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무려 15.07로 전년도(9.38개)에 비해 훨씬 많아졌다. 이에 비해 볼넷은 5개였다. 다소 운이 없었던 경향도 있다. 그러나 피안타율(.328)과 WHIP(1.74)은 높다. 탈삼진도 많아졌지만 피안타도 동시에 많아졌다는 의미다. 피출루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억제하느냐가 관심사다.


올해 컵스와 6년 대형 계약을 맺은 다르빗슈는 아직 승리가 없다.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6.00에 이른다. WHIP도 1.53으로 크게 치솟았다. 피안타도 문제지만 역시 볼넷이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대형 계약을 맺은 터라 이런 투구 내용이 이어진다면 압박감이 점점 커질 수도 있다. 몸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만큼 곧 반등할 것이라 보는 시선도 여전하다.


다나카는 이미 극성스러운 뉴욕 언론들의 뭇매를 맞았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45에 머물렀다. 전체적인 피출루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역시 지난해부터 많아지기 시작한 피홈런이 문제다. 2016년 0.99개 수준이었던 다나카의 9이닝당 피홈런은 지난해 1.77개로 치솟더니, 올해는 2.01개까지 더 올라왔다. 이것이 일시적인 부진인지, 아니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문제의 연장선상인지는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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