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내는 '착한 기업'에…최태원 회장, "재원 걱정하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8.04.19 16:54

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성료…"무한하게 성과 만든 만큼 인센티브 드릴 것"

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 및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무한하게 (사회적 성과를) 만드시는 만큼 (인센티브를)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약속대로라면 이날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을 함께 한 44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이 끝나지만,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사회적 기업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은 물론 그 이상의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최 회장이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처음 제안해 2015년 4월 출범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사회적 기업들이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만큼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성과 창출에 동기부여가 돼 결국 더 많은 사회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아이디어다.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 때부터 올해까지 3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은 44개 사회적 기업의 경우 연평균 8%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과 31%에 달하는 사회성과 증가율을 달성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받게 되면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더 큰 폭의 사회성과를 매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지난 3년간의 성과 관련, 최 회장은 "처음부터 100% 만족도를 얻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의를 해 봤는데 제일 먼저 걱정된 것이 재원을 이렇게 쓰다가 바닥날 테니 이것을 어떻게 콘트롤할 지 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재원과 관련) 제가 다시 평가해 보니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감당 못할 만큼 사회성과가 많이 나와서 우리가 손들어버릴 날이 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의 지원은 지난 3년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3년은 실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똑같은 체계로 가는 거는 유의미하지 않다"며 "투자와 인센티브의 결합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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