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설계 공모 당선자 조성룡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8.04.20 03:50

서울시 국제현상설계 공모에 국내 건축가 원로 당선

조성룡 건축가.
재건축에 나선 '잠실주공5단지'(서울 송파구 잠실동)가 국내 건축업계 거장에 의해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잠실주공5단지 국제설계 공모'에서 조성룡 건축가(74·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자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설계에 대한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갖는다.

조 대표는 1944년 5월 12일 일본 도쿄 출생으로 현재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3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및 공원' 국제설계경기에 당선되면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설계를 맡았다. '의재미술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선유도공원'을 설계했고, 서울시 건축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및 김수근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아시아선수촌은 1층 필로티를 도입하고, 중앙정원 개념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시각으로 지어져 준공 이후 강남 '원조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국제설계공모 방침을 발표한 이후 설명회, 작품 접수, 기술 검토 및 심사 등을 거쳐 지난달 30일 당선자를 선정했다. 설계 대상은 송파구 잠실동 27번지 일대다.


송파대로와 올림픽로에 접한 대지에 아파트 및 부대시설, 복합주거지역(아파트·판매시설·업무시설·호텔 및 컨벤션시설) 등을 건립하는 아이디어가 심사됐다. 잠실주공5단지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지향적인 도시경관과 복합주거단지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는 총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단계인 공개공모에서 선정된 팀이 2단계 지명공모 대상자들과 겨뤄 최종 당선자가 가려졌다. 조 대표는 2단계 참여자로 지명된 건축가였다.

공모작 선정이 끝났음에도 서울시가 최종 당선자(1등), 2등, 3등의 작품 접수 번호만 공개하고, 응모자 및 작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가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은 것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지역 집값이 과열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1978년 지어진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ㆍ아파트 총 6401가구를 재건축하는 안건이 승인되면서 강남 집값 급등의 기폭제가 됐다. 시공사는 2000년대에 선정(가계약)된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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