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출시 지연 엔씨소프트,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8.04.17 15:50

지난해 장중 최고가 대비 20% 하락…'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연기 때문

지난해 말 50만원에 육박했던 엔씨소프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작 발표가 미뤄지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6500원(1.73%) 오른 3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장중 최고가인 49만5000원에 비하면 22.62% 하락한 가격이다.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신작 기대감 부재 때문이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틀어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로 예상했던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가 늦어지면서 동력이 사라졌다"며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도 자연스럽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게임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신작 발표가 미뤄지면서 자연스레 엔씨소프트 주가도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 사용량이 꾸준히 유지되며 견조한 매출이 예상되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차기작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문지현 연구원은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1분기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에도 사용량이 꾸준히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뚜렷한 신작이 없어 리니지M의 안정적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 출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분위기를 감안해 2018년 실적 추정을 하향하는 대신 2019년 실적을 올려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작 출시 일정의 구체화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엔씨소프트 목표가를 64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췄고 DB금융투자는 목표가를 61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했다. DB금융투자는 "자사의 인기 IP를 모두 모바일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무엇이 있나라는 시장의 물음에 해답을 던져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