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효과..코스닥 50일만에 900선 돌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4.17 16:42

[내일의전략]코스닥지수, 지난 2월1일 이후 50거래일만에 종가 900대 복귀

임종철 디자이너

코스닥지수가 지난 2월1일 이후 50거래일만에 종가기준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어오던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4월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바이오 중소형주와 중국 소비 관련주, 낙폭 과대 IT주들이 상승하며 지수를 다시 900선으로 올렸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포인트(0.48%) 오른 901.2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900선을 넘어선 이후 잠시 800대로 밀렸지만 오후 들어 다시 900대로 올라섰다. 종가기준으로는 2월1일 이후 50거래일만이다.

2월 글로벌 증시 조정기 당시 56.51포인트(6.19%)나 밀렸던 코스닥은 4월들어 꾸준히 지수를 끌어올렸다. 4월이후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3106억원을 팔았지만 개인이 49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연초 상승세와 다른 점은 특정 업종의 독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월 코스닥이 16년만에 900선을 돌파할 땐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업종의 동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지금은 코스피로 옮긴 셀트리온 강세도 코스닥 상승장에 일조했다.

이번 상승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은 13일 기준 9385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앞으로도 코스닥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본질은 시총이 큰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는 것이 아닌 제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수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 선순환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사드 보복 완화 분위기로 영화 미디어 화장품 게임 등 중국 관련 소비재 수혜도 기대된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제8회 북경국제영화제에는 군함도와 서울역, 그 후, 채비 등 7개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지난해 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한편도 초청받지 못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한국 단체 관광 재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포인트(0.15%) 떨어진 2453.77에 거래를 마쳤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