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사퇴'에도 '가열찬 투쟁'..靑까지 전선 넓히는 한국당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8.04.17 14:26

[the300]17일 '정부 규탄' 농성 시작…"靑 인사라인 즉각 경질" 요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헌정수호 자유한국당 투쟁본부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기식 사태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쌍끌이' 특검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시사하는 '천막'을 국회에 설치했다. 이에 더해 '김기식 사퇴'를 가지고 청와대 인사에 책임이 있는 조국 민정수석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여공세의 판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헌정수호 자유한국당 투쟁본부’ 천막을 설치하고 '정부 규탄'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특검과 청와대 인사책임자 즉각 경질을 요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론조작과 혹세무민으로 만들어낸 지지율에 취해서 문재인 정권이 독단과 헌정농단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석고대죄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헌정수호의 투쟁을 선언하고 국민과 함께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했지만 청와대 인사 문제를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식 황제외유 갑질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장우 의원은 "김 전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했던 모든 갑질과 외유에 대해서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며 ""KS(김기식·김경수) 쌍끌이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참여연대 정부'"라며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즉각 사과하고,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라인을 즉각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이번 ‘김기식 파동’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이라며 "수많은 인사검증 실패 말고도 ‘대통령 잘못 모신 죄’ ‘내각무시 개헌안 작성죄’ ‘법무부 패싱 검.경 수사권 조정 발표로 갈등을 유발한 죄’ 등 사퇴해야 할 이유가 넘친다"고 꼬집었다.


또 "임종석 비서실장 또한 조국 민정수석보다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김기식 전 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모자란다고 시인했으면 대통령께 해임 건의를 하는 것이 도리인데도 오히려 ‘김기식 감싸기’의 총지휘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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