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T텔레캅은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280억원에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SG생활안전은 CJ그룹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보유한 보안 업체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지난 2~3년 간 확보해 둔 현금성 자산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며 "주력 보안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자는 차원"이라고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양수 예정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KT텔레캅이 인수하는 분야는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 출동서비스, 보안 SI 사업, 보안컨설팅 서비스 분야다.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 출동서비스 가입자 수는 1만 여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물리보안 경쟁의 핵심이 되는 출동서비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적합한 곳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선보인 KT텔레캅은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융합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출동경비를 포함한 국내 물리 보안 시장 규모는 6조8000억원이다.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이 50%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ADT캡스가 30%, KT 자회사인 KT텔레캅과 NSOK가 각각 15%, 5%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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