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경수 "드루킹, 일방적으로 메시지…대선 후 무리한 요구"

머니투데이 이건희 백지수 기자 | 2018.04.14 22:25

[the300]"지난 대선 경선 전 스스로 찾아와…대선 후 인사 관련 요구, 거절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이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과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9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된 인물과) 수백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건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임으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지난해)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처음에 '드루킹'과 연락은 언제, 어떻게 닿았나.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돕겠다며 스스로 연락해왔다. 그때 처음 연락했다. 의원실로 연락이 왔다.

-직접 만났나.
▶문 후보를 돕고 싶다고 연락을 하고 찾아왔다.

-일각에선 포항에서 노사모를 조직한 사람이라고 한다.
▶대선 경선 전에 처음 찾아와서 만난 것이고 그 전에는 만난 적이 없다.

-수백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는 어떤 내용인가.
▶메시지를 수백건씩 주고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본인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제게 여러 메신저를 통해 보내온 것이다. 저하고 마치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

-김 의원도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나.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 적은 있다. 상의를 하는 식의 문자 메시지를 수백통 주고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

-주고 받은 내용 중 매크로 관련한 부분이 있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저도 보도를 보고 매크로라는 걸 알았다.

-(그들이) 어떤 활동을 이야기했나
▶온오프라인 상에서 문 후보를 돕겠다고 그 분들이 찾아왔었다. 여러 활동을 통해 대선 경선 때부터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던 걸로 보인다. 그 분이 어떻게 활동했는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수많은 지지그룹이 연락해오기에 제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대선 끝난 이후 이뤄졌다는 청탁 요구는 어떤 식이었나.
▶구체적으로 그 분들이 대선 이후에도 관련된 인사나 이런 부분에 대해 직접 찾아와 청탁을 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저희들이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

-청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다. 실현되지도 않았다.

-청탁이라면 대가가 있을텐데 대가성이 있는가.
▶이 사건은 대선 시기에 스스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자처해서 찾아온 지지그룹 중 하나가 대선 후 무리한 요구를 했고 관철이 안 되자 불만을 품고 일탈행위를 한 것 아닌가. 그 이후 불법행위를 정확히 밝히고 그에 따른 조치를 하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따른 협박성 발언이 있었나.
▶그 분들이 왜 그런 식의 활동을 했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다. 다만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정부를 비방하는 활동을 하는 활동은 이해할 수 없다.

-관련 문자를 공개할 수 있나.
▶실제 텔레그램이나 문자들이 남아있지 않다. 어떤 경로로 유통되고 흘러나오는지에 대해 저도 이해가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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