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서울시, 4차 산업혁명 이끌 미래교육에 4년간 총 1조889억원 투입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8.04.16 11:00

서울시교육청-서울시, 미래교육 4개년 계획 발표...'미래교육도시 서울' 4대 과제 36개 협력 사업

그래픽=이승현 디자인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서울을 미래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2021년까지 4년간 총 1조889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시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과 직업 변화에 대비해 서울의 초‧중‧고등학교 교실을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혁신적인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정책 설계에서부터 예산투입과 실행까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미래교육도시 서울' (2018~2021)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본 계획은 지난 2014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하는 전국 최초 지자체와 교육지자체의 협력 모델로 20여 분야의 교육협력사업을 발표한 이후 그 동안의 상황 변화와 교육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 수립한 '4개년 협력 계획'이다.

이번 '미래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에는 4개 과제, 36개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위해 2021년까지 4년간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총 1조889억원(서울시 3453억 원, 교육청 7436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우선 총 2482억원(서울시 670억원, 교육청 1812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4대 핵심과제는 △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실 조성 △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 지역사회 연계 체험학습 강화 △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 협력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우선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실 조성을 위해 △ 꿈을 담은 교실(매년 33개교씩 총 132개교) △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매년 13개교씩 총 52개교) △ 미래형 교실(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 △ 협력종합예술활동 공간 구축에 협력한다.

꿈을 담은 교실은 책‧걸상이 나란히 놓인 획일적인 교실 대신 새로운 형태로 교실을 조성하는 것으로 한옥마을 내 학교에는 한옥형 교실을,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많은 학급은 다문화 맞춤형 교실로 바꾸는 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2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했는데, 올해는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는 과학·기술·미술 등의 교과와 연계한 수업이 진행되는데, 빈 교실 등 학교 내 유휴공간이나 교육청 유관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조성되고, 미래형 교실에서는 책‧칠판‧필기구 대신 디지털교과서, 소셜네트워크(SNS), 실시간 화상수업 같은 다양한 IT기반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예술교육 측면에서는 중학교 3년 과정 중 최소 1학기 이상 뮤지컬, 연극, 영화를 만들고 발표하는 예술체험교육인 '협력종합예술활동'(2019년 전면시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청소년음악창작센터(2022년 개관 목표)와 자치구 구민회관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선 △노후 화장실 개선(668개교) △양치대 설치(400개교) △학교 건물 내진보강(804개 동) △저화질 CCTV 전면 교체(1만1132대) △친환경 급식재료(Non-GMO)를 가공식품으로 확대 등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노후 화장실 개선을 위해서는 2021년까지 15년 이상 된 초‧중‧고의 낡은 화장실을 완전 퇴출시킨다. 지난해까지 3년간 800개교 노후 화장실을 개선했는데 향후 4년 간 1692억원(시 600억, 교육청 1092억)을 투입해 668개교를 추가로 개선한다.

양치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2021년까지 매년 100개교에 양치대를 설치하고, 학교 건물 내진보강을 위해 2021년까지 총 23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진율을 54.1%(2017년 31.1%)까지 끌어올리고, 2029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학교 건물에 내진을 보강해 내진율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초‧중‧고‧특수학교에 설치된 CCTV의 경우는 인물식별이 어려운 100만 화소 미만 1만1132대(34%)를 2021년까지 200만 화소 이상으로 전량 교체하고, 농‧축‧수산물뿐만 아니라 된장, 간장, 고추장,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26종)을 친환경 식재료로 바꿔 올해 6개 자치구 학교(235개교)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 자치구 관내 학교 940개교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공원·미술관·청소년수련관 등의 시립시설 현장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2018년 1380개에서 2021년 1700개로 확대하고, 마을자원 방과후 프로그램도 올해 1100개에서 2021년까지 1700개로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전·건강·노동인권·성평등 문화 등의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차원에서 △한강 안심 생존수영교육(2018년 1만명→2021년 2만5000명) △친환경 식생활 교육(2018년 100개교→2021년 350개교) △에너지 교육(2018년 270개교→2021년 300개교) △ 노동인권, 성평등 교육 등에 협력한다.

정병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제 2기 교육협력이 혁신교육에 이어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과학‧기술의 가파른 변화와 직업세계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울시 자원과 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연계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도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무는 협력사업을 시작했던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다시 한 번 선도적으로 미래교육도시 구현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며 "서울시의 미래자원과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시스템을 결합해 학교와 지역에서 안심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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