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권 누른 마포 아파트값 선봉 '마래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8.04.16 03:34

[재'택'크]아현동 재개발 3885세대 마포래미안푸르지오…입주 4년 만에 집값 2배

편집자주 |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최근 서울 강북권 집값 상승을 주도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주요 아파트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막힌 강남권 단지보다 강북의 신규 분양 단지를 놓고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인기 평형의 경쟁률이 200대 1을 웃돈다. 평당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당첨 시 수억원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분양' 열기가 강남에서 강북으로 옮겨간 분위기다.

그동안 마포구 집값은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을 앞세운 용강동이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엔 재개발로 거듭난 아현동이 초역세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앞세워 지역 내 '대장주' 자리를 넘본다. 아현3구역을 재개발해 2014년 9월부터 입주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가 그 선봉이다. 일명 '마래푸'로 불리는 아파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마래푸 4단지 전용 84㎡(23층)은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한 것. 단지 내 같은 평형이 지난해 9월 10억원에 팔렸는데 불과 5개월만에 30% 이상 가격이 뛰었다.

2015년 입주한 용강동 'e편한세상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매매가 10억원을 넘었다. 10억원 고지 돌파 시점은 마래푸를 앞섰지만 올해 2월 같은 평형 매매가는 12억9000만원으로 더 낮다. 근처 '래미안마포리버웰'도 비슷한 흐름이다.

마래푸의 강점은 우선 지역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이다. 지하 6층~지상 30층, 51개 동, 전용 80~159㎡, 총 3885가구(임대 661가구)다. 평면 유형만 15개에 이른다. 4개 단지로 구성됐는데 1·2단지는 대우건설이 3·4단지는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주변 단지보다 가구 수가 2~3배 가량 많은 매머드급이다.

교통 여건도 좋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이 걸어서 5분 이내다. 역 근처 중앙버스차로에 시내로 가는 노선도 많다. 광화문, 여의도 등 오피스 중심지는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내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교육 환경도 준수하다. 2~4단지 내에 구립어린이집이 있고 한서초등학교도 가깝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강북권에 직장이 있는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단지 내부 조경도 수준급이다. 녹지율(41.2%)도 높다. 지상엔 주차장이 없어 도보 이동도 안전하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17대로 설계됐다.

마래푸의 최초 분양가는 평당 1900만~2100만원으로 최근 매매가격을 고려하면 입주 후에 4년간 가격이 2배로 뛰었다. 건너편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이달초 3.3㎡당 2600만원에 분양했는데 '로또'로 불렸다. 마래푸 등 주변 아파트 단지 시세를 고려할 때 평당(3.3㎡) 1000만원 이상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의 집값 오름세는 주춤하다. 하지만 마래푸를 비롯한 아현동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실수요가 탄탄하고 주변 북아현동, 염리동 일대 재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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