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을 두고 여야가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전수조사에 각각 나서는 등 정면충돌하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이 어떤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각각 회담 사실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회담하고 청와대에선 한병도 정무수석, 한국당에선 홍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배석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문 대통령이 요청, 홍 대표가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관련 회담을 제의했고 홍 대표가 국내 정치 전반까지 다루자고 역제안,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회담 조율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강효상 의원이 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오후 3시경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효상 비서실장에 전화했다"며 "오늘 오전에 한병도 정무수석이 홍 대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원장 때문에 만났는지에 대해 "그것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화주제를 국내 정치현안 전반으로 넓혔고 김 원장 문제가 여야 첨예한 대치 쟁점이 된 만큼 두 사람이 어떤 결과든 논란을 끝내는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