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4월 12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해수부·지자체·학계·수산관련단체·어업인과 함께 전복양식장의 지속가능한 어장생산력 향상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우리나라 전복 생산량의 70∼80%를 생산하는 중요한 해역으로 2000년대부터 양식시설량의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2009년 이후 작황 부진과 폐사 등으로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양식장의 생산량 감소 원인을 구명하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완도군 노화·보길·소안도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전남 지역 중 완도군에서 최근 5년간 폐사율이 40~50%를 기록해, 10~20%인 진도·해남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복 시설 면적은 노화도에서 50% 이상 밀집되어 있었고, 보길도에서는 표준규격이 아닌 부이식 어장이 80%인 것으로 분석됐다.
양식장에서는 주로 삼각형 쉘타를 사용(65∼70%)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파트형 쉘타보다 폐사율이 낮은 것으로 진단됐다. 전복양식장의 퇴적물은 거의 오염되지 않았으나 양식시설 증대와 밀집으로 양식장 내 해수 흐름이 매우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도 냉수대의 확장 범위에 따라 전복 생산량이 변동했는데 이는 냉수대가 전복의 생산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냉수대는 범위에 따라 수온이 5∼10℃ 차이가 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폐사율이 높은 지역의 양식장을 기존 4열에서 2열로 재배치한 결과 생산성이 좋아졌고, 해수의 흐름도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찬 어장환경과장은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어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고, 전복 양식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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