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시지에 野, "김기식 사퇴안시키겠다는 것" 반발

머니투데이 김태은 백지수 기자 | 2018.04.13 11:43

[the300]김성태, "대통령 인식 눈부릅뜨고 지켜볼 것"…김동철, "특가법 위반인데 법률가인 대통령이 그런 말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산 운용사 사장단 첫 회동에 참석, 시작에 앞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 기준을 당시 관행의 '도덕성 평균'으로 제시하자 야당이 "사임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용산 백범 김구기념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 참석한 뒤 "결국 김 원장을 사임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대통령이 (김 원장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도 두 눈 부릅뜨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낸 직후 논평을 내고 "적폐인사를 임명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 채 버티기에 급급하고, 쓰레기대책과 일자리대책은 실속 없는 대국민 쇼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제발 눈을 뜨고 귀를 열어 국민의 눈높이와 목소리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뻔할 뻔자인데 위법인지 아닌지를 누구한테 물어보느냐"며 맹비난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피감기관 돈으로 비서 대동해 갖다왔으면 위법이지, 맞다 아니다를 따지느냐"며 "특가법 상 뇌물인데, 법률가인 대통이 뭐 그렇게 말을하느냐"고 거듭 지적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권자의 고민을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회를 변화 시키고 싶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저런 고민들이 늘 있는 것"이라며 "개혁이라는 게 늘 저항에 따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수사하고 있고 선관위에서도 보고 있으니까 위법한 점 있으면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관행에 비춰서 도덕성 평균 이하에 판단되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했으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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